나는 요즘처럼 시간의 빠름을 느껴본 적이 없다. 65세에 퇴임하고, 7년이 넘었건만 갈수록 세월의 빠름을 절감하고 있다. 차량 속도로 비유해 20대는 20km, 50대는 50km속도로 간다더니, 이제 70km의 속도감을 느낀다. 새삼 세월의 무상함을 깨닫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시간이 안 간다고 투덜대는 사람도 많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 중에 이런 사람이 적지 않다. OECD 국가 중 한국의 노인 자살률이 1위라는 최근보도는 우리를 착잡하게 만든다.